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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서사 둘 다 만족했지만 너무 직접적이었던 영화 _ 결백

아직은 작은 영화감독 2024. 11. 23. 20:42

한줄평 : 연기와 서사 둘 다 훌륭했지만 기획의도가 너무 직접적이어서 조금  불편했다


 

결백 예고편 / 출처 : 유튜브

 

 

결백 볼 수 있는 곳 / 출처 : 네이버


 

 

 

 

 

개요
제목 : 결백

년도 : 2020
감독 : 박상현
주연 : 신해선, 배종옥, 허준호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타임 : 110분

수상

26회 춘사국제영화제(여우조연상)

57회 백상예술대상(영화 남자신인연기상)

 

 

 

 

 

 

 

 

줄거리 (스포X)
유명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정인(신혜선)’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치매에 걸린 엄마 ‘화자(배종옥)’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녀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직접 변호를 맡는다. 사건을 추적하던 중 시장 ‘추인회(허준호)’를 중심으로 한 마을 사람들의 조직적 은폐와 거짓 진술 등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정인’. 그날의 기억을 모두 잃은 ‘화자’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과 맞서기 시작하는데…! 파헤칠수록 커지는 의혹,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개인적인 감상

영화 장면 중 하나 / 출처 : 네이버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력

배종옥 선생님의 연기력은 정말 말그대로 미쳤습니다. 그에 신혜선 선배님의 연기도 밀리지 않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습니다.정말 모든 배우분들의 연기가 너무 다 좋았습니다. 연기 공부할 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악역을 맡으신 허준호 선생님, 짧지만 강렬했던 최홍일 선배님의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배종옥 선생님의 치매 연기는 정말 치매 환자를 보는 것 같았고, 엄마에게 애증이 있는 신혜선 선배님의 여기는 정말 딸 같았습니다.신헤선 선배님의 캐릭터는 잘나가던 변호사로서는 차가운 모습을, 그 모습을 마을에 내려가서도 처음에는 잘 유지합니다.하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엄마에게 애증이 있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자기를 그렇게 떠나게 만들었으면 자기가 신경 쓸 일 없이 잘 살길 바라면서도 엄마에게 안타까움과 애정을 느끼는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영화 장면 중 하나 / 출처 : 네이버

생각했던 것보다 서사가 훨씬 더 탄탄했습니다.

배종옥 선생님이 정말 범인인지, 아닌 지 헷갈리게 만들면서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갔습니다.

거기에 배우님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완전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곁가지로도 로맨스가 없었습니다.

여기서도 서울에서 딸(정인, 신혜선선배님)이 내려오니까 경찰이 된 친구가 첫사랑ㅇ이었다는 듯잉 행동하기는 하지만,

그 경찰인 남자가 도와주는 이유가 되는 느낌이지, 로맨스로 발전을 하려는 느낌이 아니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 흥미로운 서사에 억지로 로맨스를 끼워넣었다면 굉장히 흥미를  저해하는 요소가 됐을 것 같은데,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영화 장면 중 하나 / 출처 : 네이버 영화

극 중 신혜선 선배님이 맡은 정인이는 범죄자를 욕하는 아주 잘나가는 변호사입니다.

초반에 대표에게 급이 떨어지니 저런 범죄자는 받지 말라고  하는 등의 말을 합니다.

그만큼 범죄를 저질렀으면 벌을  받아야하고, 범죄자는  받지말자고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결말에서 정인이는 오히려 살인범을 두둔합니다.

정인이의  캐릭터는 솔직하고, 직관적이며 정의롭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

(개인적으로 할 말을 똑부러지게 하는, 타협을 안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그런  캐릭터가 결말에서 한 방에 무너지는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영화의 결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결말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정인이의 입으로 살인을 합리화합니다.

 

연출자들은 대부분 범죄극을 쓸 때 배웁니다.

"연출자로서 자신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된다. 잣대를 들이 될 때에는 정말 조심해야된다"

"특히나 잣대를 들이대서  캐릭터를 구원하면 안된다"

그 이유는 연출은 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현실이  반영이 되고, 현실은 미디어가(영화가) 반영이 되기 때문입니다.

(ex. 7번방의 선물 -> 살인제도)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었어도 가해자는 맞는데 그걸 연출이 캐릭터의 입으로 구제를 한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직접적으로 연출이 개입해서 자신의 잣대를 말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캐릭터의 입으로 누군가를 구제해버리는 순간, 관객에게는 연출의 선택이 주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조심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연출이 너무 개입하면서 자신의 잣대를 관객에게 들이미는 느낌이었습니다.


짧게 보는 한 줄 결론 : 영화는 너무 좋았으나 연출의 개입이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