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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엔딩이 현실의 엔딩이 되길 _ 걸캅스

아직은 작은 영화감독 2024. 11. 26. 23:27

**한줄평 : 영화보다 현실이 끔찍해서 한줄평을 할 수가 없다. 그저 바란다. '영화의 엔딩이 현실의 엔딩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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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가 굉장히 많은 글입니다. 스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영화 보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굉장히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에요. 그러다보니 인터넷 범죄가 굉장히 많아요.

그 중 요새 제일 핫하면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N번방사건, 즉, 인터넷음란물이죠.

몰카(화장실몰카, 성관계몰카('리벤지포르노'라는 단어도 있지만, 이 단어는 포르노의 일종으로 보일 수 있기에 사용을 지양하겠습니다. '리벤지포르노'가 아닌 몰카, 성범죄몰카영상유출입니다.) 등), 음란물유포 등등

정말 너무나도 많은 범죄들이 있는데요.

그런 범죄를 다룬 한국 영화 '걸캅스'를 오늘 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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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캅스(Miss & Mrs. Cops, 2018)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미지

개요 : 코미디, 액션
나라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07분
감독/각본 : 정다원
출연 : 라미란(박미영), 이성경(조지혜), 윤상현(조지철), 수영(양장미), 염혜란(민원실장)
등급 : 15세 관람가

저는 이 영화를 **왓챠**를 통해 봤었습니다

● '걸캅스'

걸캅스는 집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는 시누이 올케 사이인 민원실 퇴출 0순위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과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를 알게 되고, 경찰 내 모든 부서들에서 복잡한 절차와 인력부족 및 실적이 안된다는 이유로 거절 당해 민원실 컴퓨터 천재 '장미'의 도움을 받아 비공식 수사에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 사회문제

영화는 많은 문제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에 관련된 문제를 많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꼽자면 **'여성경력단절', '공무원 실적문화', '디지털성범죄', '강간', '물뽕', '마약', '몰카'** 를 중점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 2가지 후기

이 영화에서 2가지의 후기를 느꼈습니다. 영화를 공부한 사람으로서의 후기, 사람으로서의 후기.

**영화를 공부한 사람으로** 느낀 걸캅스는 **웰메이드 영화는 아닙니다.**

'마약 성분이 나왔는데 추적하지 않는 형사들', '갑자기 미란의 편을 드는 민원실장', '이직에는 이력서가 필수지만 어떻게 자신의 이력을 아냐는 미영',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 갑자기 범죄를 소탕시켜버린 형사 팀장', '8년만에 기동대장이 되었지만 그런 민원실장을 모르는 미란' 등등 허술한 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 범죄를 소탕시켜 버리는 팀장이 등장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  '기계장치로 (연극 무대에) 내려온 신'이라는 단어로 고대 그리스 극작에서 자주 쓰인 방법이다. 문학 작품에서 결말을 짓거나 갈등을 풀기 위해 뜬금없는 사건을 일으키는 플롯장치 출처-위키백과'적인 극전개는 어이가 없어집니다.

또한, 아무리 민원실장이라지만 모든 민원실의 협조를 받아 다 같이 범죄조사하는 것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음?'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사람으로서는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거의 없는 여성수사물** 영화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사회적인 의의가 있는 영화**라고 합니다.

또한, 마음을 찌르는 많은 대사들이 있습니다.

*"이 새끼들 개새끼들 아니야, 잠정적 살인자야."*
걸캅스 / 옥상에서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얘기할 때,

*"내가 왜 이 일 하는지 알아요? 같은 여자로서 안타까워서? 여자들이 자기 잘못이라고, 자기 때문이라고, 자기가 경솔해서 이런 일이 생긴거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열받고 화나서 그래요. 우연히 나쁜 놈들한테 당한 것 뿐인데... 몰카 당하고, 약에 당하고, 그게 왜 자기들 잘못이야?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건데... 그런 개만도 못한 새끼들 잡으라고 경찰이 있는건데..."*
걸캅스 / 미영이 지혜에게 왜 수사를 하는지 얘기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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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지혜'가 납치됐을 때, 범죄대장는 지혜에게 약을 실험한 뒤 묻고 뜨자고 합니다.

그 때, 다른 범죄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람까지 죽여~ 시발 아니지 개새끼야. 야, 난 이태원 납품 도와주면서 이런 년들 떡치고, 재미보고..."
그들에게는 그저 재미를 보는 행위였습니다.

이 일 때문에 이후 피해자는 자살을 하고, 자살을 하다못해 살아가는데

**'그들은 눈앞에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니'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요번에 N번방 때문에 이 영화가 다시 떴는데 이 영화에서는 경찰이 그런 놈들 잡는 게 일이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현실 N번방에 고위경찰이 있다고 합니다.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영화에서는 개연성이 없다 생각했던 급전개지만 현실에선 어떻게든 급전개가 돼서 영화처럼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