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잘 만든 영화란 이런 것이 아닐까?
개요
제목 : 카고(Cargo)
감독 : 벤 하울링, 요란더 람크
주연 : 엔디 로더레다
타임 : 7분 4초
'카고(Cargo)'란?
화물이란 뜻으로
아버지가 짊어진 짐, 혹은 아버지로서 견뎌야할 삶 정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제작된 벤 하울링, 요란더 람크 감독의 2013년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트롭페스트* 단편 영화제용으로 제작되었고 입상권에 들었습니다.
유튜브에 업로된 이후 바이럴 마케팅이 되었으며 수많은 웹사이트에 장식되었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14,000,000명 이상이 시청한 영화입니다.
줄거리 (스포X)
서구권 영화좀비 사태가 벌어진 세상. 자동차를 타고 달아나다 숲에서 사고가 났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좀비가 된 아내.
주인공인 아버지는 뒷 자석에 있는 갓난 아기 딸을 사투 끝에 빼오는데 이 과정에서 불행히도 팔을 물리고 맙니다.
갓난 아기인 딸을 살리기 위해 안전 지대로 딸을 데리고 가려는 주인공.
하지만 자신이 좀비로 변하기 전에 안전 지대까지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아버지는 딸을 업은 후 자신의 어깨에 나뭇가지를 매단 뒤 들판에서 구한 시체의 내장을 봉투에 담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좀비가 되어도 일부러 눈에 잘 띄도록 하얀 풍선을 매달고, 딸에게 위협을 가할 수 없게끔 자신의 두 손을 스스로 결박한 채 안전 지대를 향해 걸어갑니다.
결국 그는 안전지대에 도착해 어린 딸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개인적인 감상
개인적으로 영화를 내재적 관점에서 보는 사람으로서 '영화는 영화만 보고서도 이해가 되어야 하고, 감정을 주어야한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이해와 감정을 전달시킬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카고는 제가 생각하는 영화의 기준을 최대로 충족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카고는 대사가 거의 없는 영화로 시각적인 기준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이 봤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거기에 짙은 여운의 감정까지 주니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부정을 표현한 영화로 아버지의 절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독님은 아버지의 표정을 CU*으로 많이 담았는데 배우의 연기가 훌륭해서 그런지, 그 고뇌와 고통이 담겨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인서트를 너무 잘 사용하셔서 고뇌와 고통을 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OS*로 아버지를 보여줬을 때의 표정과 아버지와 아이의 대립이 잘 보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풀샷에서 아버지와 아이를 보여줄 때, 그 때 하얀 풍선과 초원에 아버지와 딸만 있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쓸쓸해보여서 이 샷도 정말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샷입니다.
엔딩 때 나오는 음악도 너무 잘 어울려서 사람들의 감정을 확실하게 동요시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짧게 보는 한 줄 결론 : 복합예술로서 시각과 청각을 다 활용해 너무 잘 찍었다
같이 볼 만한 작품
단편 Cargo를 장편화한 2018년 NETFLIX 영화 Cargo
개요
제목 : 카고(Cargo)
제작 : NETFLIX
감독 : 벤 하울링, 요란더 람크 (단편과 같은 감독)
주연 : 마틴 프리먼
타임 : 105분
단편영화 Cargo는 2018년 Netflix에서 단편영화의 감독 벤 하울링, 요란더 람크가 한국에서는 '셜록'의 존 왓슨으로 유명한 마틴 프리먼을 주연으로 장편으로 만들었습니다.
48시간동안 딸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틴 프리먼의 연기도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편과 똑같은 감독님이 어떠한 다른 연출 기법을 썼는지,
어떤 점에서 단편 Cargo와는 다른 지를 중점으로 보시면 더욱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트롭페스트(Tropfest)'란?
1993년에 시작된 단편영화제로 '세계 최대의 단편 영화제'라고 불리는 단편영화제입니다.
다만, 2019년을 마지막으로 현재는 개최되고 있지 않습니다. 😭
'CU'란?
'Close Up'의 약자로 거의 얼굴이 보이는 타이트한 화면을 일컫는 말
'OS'란?
Over the Shoulder'의 약자로 누군가의 어깨너머로 화자를 보여주는 화면을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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