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최근 10년 내에 가장 유명한 한국 단편영화가 아닐까? _ 몸값

아직은 작은 영화감독 2024. 11. 16. 16:50

한줄평 : 롱테이크 인지, 원 컨티뉴이트 숏인지, 영화 내내 이어지는 촬영부터 연출까지 진짜 매력적이다.


단편영화 몸값 메인 예고편 / 출처 : 유튜브

왓챠에서 이용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요
제목 : 몸값
년도 : 2015
감독 : 이충현 (콜, 발레리나)
주연 : 이주영, 박형수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스릴러, 드라마
국가 : 한국
타임 : 14분
 

 

몸값의 의미

스포 없이 얘기 하기 위해 중의적 의미라고만 말하겠습니다.

하나는 화대, 즉 여고생의 몸값을 얘기하는 것이고

하나는 나중에 결말에 나옵니다!

화대, 여고생의 몸값이 낮아질 수록 중년남자의 행동도 점점 싸지고 천박해지는 모습에서도 몸값이라는 단어가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영화를 결말까지 보시면 정말 제목 잘 지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입니다.

 

 

줄거리 (스포X)

처녀를 원하는 중년남자가 여고생과 모텔 방에 들어가 화대를 놓고 흥정을 한다. 처녀가 아니란 이유로 가격을 깎자는 남자. 여고생은 어이가 없지만 남자의 요구를 들어준다. 과연 남자는 돈을 적게 내고 여고생과 잘 수 있을까?


저는 이 영화가 왓챠에 나오기 전 지인을 통해 비메오로 봣었습니다.

요번에 글을 쓰기 위해 왓챠에서 다시 보니 역시 여전히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 촬영이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롱테이크 촬영인지, 컨티뉴이티를 최대한 맞춰놓고 원 컨티뉴이트 숏 기법의 편집으로 후반 때 붙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영상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여고생이 이동을 할 때 카메라가 여고생의 등을 팔로우 하는 장면, 이 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앞뒤로 이동하면서 연결되는 장면들은 '정말 촬영과 편집에 공들였구나'를 느낄 수 있게 해줬습니다.

 

촬영만 좋았다면 이 영화는 전세계 영화제를 휩쓰는 수준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연출력이 참 좋습니다.

특히, 대사와 인물들의 행동과 감정변화가 정말 좋습니다.

처음에 처녀인 줄 알고 남자가 화대를 비싸게 부른 여고생에게 남자는 굉장히 친절합니다.

하지만, 처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고생의 화대가 점점 깎일 수록 남자의 행태도 점점 천박 즉, 싸집니다.

말 그대로 비쌀 땐 귀중해 보였지만 가격이 떨어지니 덜 귀중해보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고생의 행동이나 얼굴 아무것도 바뀐게 없고 그저 몸값만 떨어졌는데도 덜 귀중한 물건처럼 행동하는 남자의 모습에서 '몸값'이란 단어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여고생은 중년 남자의 행동에 어이가 없었는지 '아저씨, AB형이죠?'라는 말을 합니다.

그 대사 또한 굉장히 중요한 복선으로 마지막에 회수됩니다.

대사들을 잘 들어보면 복선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니 보신다면 대사도 주의해서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보다보면 나오는 엔딩에서 그렇게 피를 찾던 남자가 결국에 피를 보게 되는 것까지!

그리고, 진정한 '몸값'에 대한 이해까지!

 

짧게 마무리 짓는 한 줄 : 처음부터 빛나지만 끝날 때 더욱더 빛나는 영화, 몸값


몸값을 장편화한 드라마도 나왔는데 단편영화 몸값보다는 아쉽다는 평이 많습니다.

저는 아직 안 봤기 때문에 다음번에 보려고 합니다!

보게 된 후에 단편 영화 몸값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